
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 천주교 신자인 거주인들과 함께 전주 천호성지에 도착했습니다. 천호산 자락에 위치한 고즈넉하고 아담한 성당과 주변이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.
소나무 길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하며 예쁘게 핀 상사화에 푹 빠졌답니다.
그리고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여러 순교 성인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서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그분들의 믿음을 따라 걷는 깊은 묵상의 길이자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